병적인 상태>는 우리가 지나치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으면 저절로 사라져
버리는 수가 흔히 있다. 더구나 병약자이면서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만한 형편에
있지 못하기 대문에 도리어 다년간에 걸쳐서 그들의 의무를 충실하게, 기꺼이
일국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각지의 요양소를 전전하며
마음의 위안도 없는 무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대다수는 다만 무언가 해야 할 임무를 가르쳐 주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병투성이인 사람들에게는 정당한 직무와 사명 외에 실제로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체력에 맞는 의무나
과제를 과해 주면 어떤 치료나 안정이나 간호에 의하는 것보다도 훨씬 건강해질
것이다. 마부라면 누구나 자기의 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병자를 치료해야 할 많은 의사나 간호원은 그것을 모른다.
특히 건강에 소용되는 것은 대개의 경우 정직하고 진실한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천한 이기주의를 당연히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상한
약은 어떤 길거리에서도 팔고 있지 않으며 또 누구나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그것의 서툰 흉내로 만족하고 있는 자에게는 특히 적용하기
힘든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