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진리의 풍요로운 새 씨앗이 우리의 마음에 떨어져서 거기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그에 앞선 <불안>이라고 하는 날카로운, 깊이 파고들 쟁기
날이 우리의 마음에 잇따라 생기는 단단한 껍질을 몇 번이고 개간해야만
한다. 이같은 과정을 걷지 못하며, 실제로 인생의 근저에 있는 참으로
진실한 것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무감각하게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인생 경험을 쌓음으로써 전혀 고난이 없는 생활을 이제
원치 않는다는 심경에 이른다. 이것이 <영원한 평안의 상태>이다. 이
지상에서는 바로 이 고난이 우리의 악한 성질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우리의 변함없는 파수꾼이며, 게다가 고난이 없으면 더욱 견디기 힘들
생활의 단조로움까지도 깨고 거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광야로부터의 탈출 (신명기 2:7)
서로 미워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하다.
자 이제부터는 사랑하고 싶다.
내 마음이여, 아직도 남아 있는
무거운 짐을 벗어 던져라.
우리는 고작 왕겨일 따름이다.
가지각색 지상의 보물에 싫증나 버렸다.
주여, 이제부터는 당신의 뜻과
진실이 저희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는 갖가지 모습 속에
행복과 마음의 고향을 구해 왔다.
가까스로 찾아낸 이 귀한 진주를
이제 언제까지고 지니고 싶다.
서로 미워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하다.
자, 이제부터는 사랑하고 싶다.
오래 전부터 결의한 것을
이제야말로 실행에 옮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