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행위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간적인
개념이나 유추에 의해서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다음과 같은
그럴듯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주여 당신은 우리의 힘이 얼마나
약하며, 이 세상의 유혹이 얼마나 큰가를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이 점을
고려하시어 우리를 공평하게 다스려 주옵소서.] 그러나 이에 대한 주의
대답은 이렇지 않을까? [그러나 너는 내가 네 자신의 힘으로 덕을 쌓으라고
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또 선을 행하는 힘이 항상 어디서
얻어지는 가도 배워 왔을 것이다. 그런데도 너는 무관심과 오만과
편견에서 내 길 걷기를 게을리한 것이다.]- 이것은 또 별개의, 게다가
결정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