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웰(올리버 크롬웰: 영국의 청교도 혁명의 중심적 정치가)이 그의
필생의 대사업에 착수할 준비를 하던 때에, 사촌 누이 세인트 죤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이미 급료를 선불로 받았다>고 썼던 것은 전적으로
옳다. 신은 사전에 지불을 하신다. 지금부터 신에게 봉사하고자 결심한 사람이
갖는 심정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성실한 봉사를 하고 나서 갖는 기분과
똑같다. 다만, 모르면 모르되 다소 지속적이 아니라는 차이만 있을 것이다.
천국의 주요한 구성요소는 이미 이 지상에서부터 주어진다. 동포교회의
찬미가가, <신의 은혜를 안 자는 이미 승리의 영예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한 것은 진실이다.
그러므로 승리의 영예를 자진해서 버린다면, 자기 자신에 대하여 그만큼
무책임한 것이 된다. 히브리서 10:26(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이 있으리라...) 이하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죄를 가르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