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9월 30일

별관신사 2014. 10. 6. 02:24

일에 잔뜩 짓눌려 있던 한 주일 뒤에 맞이하는 일요일이 유난히도
즐겁듯이, <고난뒤에 행복>은 가장 상쾌하고, 위험도 제일 적다.
자기애로부터 근본적으로 해방되어, 그것이 마음에 싹틀 때마다 즉시
산 몸뚱이의 악마처럼 미워하게 되면, 이미 신의 은총을 입고 있다고
확신해도 좋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우리들 내부에 있어서의 신의 행위이며,
신의 살아있는 임재가 없이는 결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높은 산과의 작별

그럼 잘 있거라, 푸른 산이여,
빨간 꽃 피는 황야여,
자유의 즐거운 꿈은 사라지고,
벌써 가을이 작별을 재촉하는구나

길지 않은 여름은 지나갔다.
목동들도 골짜기로 내려갔다.
모든 높은 봉우리들은 다시
흰 눈에 덮이여 있다.

푸른 숲이여 고맙다.
성스러운 곳에 이를 수가 있었다.
나는 너의 맑은 샘물을 길어,
새 생명에 충만 하였다.

마음도 헛된 사소한 일에서 풀려나 건전하며,
의지도 자유로와졌다.
내 앞길에는 약속된 땅과
신이 주시는 평안이 있다.

즐거운 휴식의 시간은 끝나고,
나는 딴 사람이 되어 산을 내려간다.
작별은 괴롭다.- 그러나 나는
구하던 것은 이미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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