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강력한 방법]

별관신사 2013. 7. 8. 04:09

[강력한 방법]

이 실체 세계로 들어가는 강력한 방법을 터득하려면
지금 그대의 각성이 바로 실체 세계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그대 마음의 본성이 아무 꾸밈없이 명료한데,
그대는 왜 나는 마음의 본성을 모르겠다 고 말하는가?
깊게 생각할 마음이라는 대상도 없고,
그대의 지성이 스스로 밝게 빛나고 있는데,
그대는 왜 나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고 말하는가?
마음 속에 이미 생각하는 존재가 있는데,
그대는 왜 나는 그것을 찾을 수가 없다 고 말하는가?
(깨닫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는데,
그대는 왜 나는 아무 것도 제대로 못할 것 이라고 말하는가?
지금 있는 그대로 있으면 되는데,
그대는 왜 나는 고요히 머물 수가 없다 고 말하는가?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데,
그대는 왜 나는 그것을 할 수 없다 고 말하는가?
명료함, 각성, 비어-있음은 그 자체로 나눌 수 없는 것인데,
그대는 왜 수행이 효과가 없다 고 수행을 들먹이는가?
모든 조건과 상황이 있는 그대로 자유롭고 자발적인데,
그대는 왜 왜 그런지 모르겠다 고 말하는가?
생각과 절대 자유의 경지는 동시적인데,
그대는 왜 벗어날 길이 없다 고 말하는가?
그대의 지성이 이와 같은데,
그대는 왜 나는 그것을 모르겠다 고 말하는가?

상당히 단순한 표현이지만, 그 충격은 심오하다. 파드마 삼바바
는 자신의 참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을 자유로운 상태에
서 분리된 존재로 생각하는 일상적인 사고 습관을 질책하면서
현재 상태가 이미 자유롭다는 것을 깨달으라고 역설한다.

비어-있음 이 마음의 진정한 본성이다.
그대의 마음은 텅 빈 공간처럼 실체가 없다.
그대 자신의 이 마음을 관조하라.
비어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함이 아니다.
그대의 마음은 스스로 빛을 발하는 태양처럼,
스스로 밝은 투명한 지혜로 충만한 비어 있음이다.
그대 자신의 이 마음을 관조하라!
그대의 마음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아무런 걸림이 없는 순수한 지혜다.
그대의 이 마음을 관조하라!
그대의 마음은 산들 바람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생각으로는 그 자취를 잡을 수 없다.
그대의 이 마음을 관조하라!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떠오르든,
마음 속 생각은 모두 거울 속에 비친 영상과 같다.
이런 그대의 마음을 관조하라!
그대 마음을 어지럽히는 온갖 장애물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하늘에서 생기는 것처럼,
그대 마음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다.
이런 그대의 마음을 관조하라!

모든 것이 마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니 마음을 떠나서 어디서 명상을 하겠는가?
모든 것이 마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니 마음 밝히는 것 외에 무슨 다른 가르침이 필요하겠는가?
모든 것이 마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니 마음 밖에서 무슨 행위가 있을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마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니 마음 밖에서 무슨 목표를 찾을 수 있겠는가?
관조하라! 그대의 마음을 관조하고 또 관조하라!
우주를 이잡듯 뒤지고 다녀도
마음은 찾을 수 없으리라.
우주란 마음이 만들어 낸 것,
그러니 마음을 찾으려면
그대 자신의 마음을 관조해야 하리라.
그대의 마음은 티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다.
이 마음이 진리의 몸이며,
자아에 대한 순수한 각성이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빛나는 태양처럼
어떤 형태에도 구속되지 않는
비어-있는 투명한 빛이다.
이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밝다.
이 점을 깨닫느냐 깨닫지 못하느냐에 따라
그대의 운명은 크게 달라지리라.

각성은 생겨난 것이 아니다.
스스로 존재하는 투명한 빛이다.
각성이 부모 없는 자식이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각성이 만들어 내지 않은,
스스로 존재하는 지혜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태어나지도 않고 따라서 죽지도 아니한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명백하고 투명한데도 그것을 보는 자가 없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고통스러운 윤회 세계를 방황하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악이 아니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불성(佛性)을 성취하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선이 아니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궁극적인 실재가 늘 현존하고 있는데
그것을 모른다니
이상하지 아니한가!
지금 그대로 완전한 상태인데
다른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이상하지 아니한가!
그대 자신이 바로 궁극적인 실재인데
다른 곳에서 찾으며 방황하는 것이
이상하지 아니한가!
에마!
형체가 없는 지금 이 순간의 빛나는 각성이
모든 바라봄의 정점이니라!
개념적인 생각이 완전히 탈색된 이 자유가
모든 명상의 정점이니라!
무엇을 어찌하려는 생각이 없는 이 편안함이
모든 행위의 정점이니라!
본래 그러하기에,
구하지 않고 애쓰지 않아도 도달하는 이 상태가
모든 성취의 정점이니라!

'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  (0) 2013.07.10
[큰 수레와 못]  (0) 2013.07.09
세 점 시간의 문]  (0) 2013.07.07
자세한 동일시(同一視)  (0) 2013.07.07
깨달음의 필요성  (0) 201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