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자세한 동일시(同一視)

별관신사 2013. 7. 7. 06:11

자세한 동일시(同一視)

지적인 이해의 빛나는 과정인 마음 은
어찌 보면 있고 어찌 보면 없느니라.
윤회와 해탈의 모든 고통과 즐거움은
모두 마음 속에 있느니라.
그러기에 자유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11가지 수행 체계가 모두
마음 깨닫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있느니라.

마음은 궁극적인 실재의 지성이다. 마음은 투명하게 비어 있으
면서, 그 안에 온 우주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마음이 존재한다 고 말할 수 없다. 우주 전체가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 밖에는 아무 것도 없고, 따라서 마음 자리에서는
존재니 비존재니 하는 개념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
음은 궁극적인 통일성 또는 궁극적인 실재 그 자체이다. 파드마

삼바바는 탄트라의 9단계 수행법을 언급한다. 그가 말하는 9단
계 수행법은 외적인 준비 수행, 낮은 차원의 내적인 수행, 높은
차원의 내적인 수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3단계로 되어

있다. 본문에서 말하는 11가지 수행 체계 는 그 9단계 수행법
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불교 비불교를 막론하여, 자유의 성
취를 목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수행법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

로 보는 것이 좋다. 다음에 열거될 마음을 일컫는 서로 다른 11
가지 용어는, 인도의 종교와 철학 각 학파에서 사용하는 개념들
이다.

사람들은 마음을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 실체 라고 부르고,
어떤 보수적인 사람들은 참 자아 라고 부른다.
성문(聲聞)들은 마음을 무아(無我) 라고 부르며,
관념론자들은 마음 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은 초월적인 지혜 라고 부르고,
어떤 사람은 불성(佛性) 이라고 부르며,
어떤 사람은 마하무드라(大印) 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은 영적인 에너지 초점[빈두] 이라고 부르고,
어떤 사람은 진리의 영역 이라고 부르며,
어떤 사람은 토대 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은 평상심 이라고 부른다.

마음을 일컫는 이 11가지 용어가 구체적으로 어느 학파에서 사
용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가려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음과 같
은 추정은 가능하다. 순서대로 파드마 삼바바 자신, 보편적인

힌두 철학, 소승 불교, 관념론자, 중관학파, 내재주의자, 3가지
유형의 탄트라 성자, 관념론적인 탄트라, 그리고 다시 파드마
삼바바 자신의 견해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