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걸식(乞食) 도연명

별관신사 2018. 12. 6. 04:29

굶주림이 다가와 나를 몰아 보내니

마침내 나는 어디로 갈지 모르겠네

가고 가다가 이 마을에 이르러

문을 두드리며 서툰 말을 했네

주인은 내 말을 이해하고

베풀어 주니 어찌 헛되이 왔는가?

이야기 하며 어울려 저녁이 되니

술이 나와 문득 잔을 기울이네

마음은 새로 아는 이와의 기쁨에 즐거워

말하며 읇조리다 드디어 시를 짓네

그대에게 표모의 은혜를 느끼지만

내가 한신의 재량이 없음이 부끄럽네

가슴에 새겨두고 어떻게 갚아야 하나?

저승에서나 보답하여 갚아드리리다.


                                      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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