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 강의

그대는 가난하고 걸인에 지나지 않는다.

별관신사 2018. 8. 15. 18:17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많이 달라고 요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은 구걸하는 것이고

원하는 마음은 걸인의 마음이다.


그대가 비록 황제일 지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단지 통이 큰 걸인 보다 규모가 큰 걸인일 뿐 그것이

전부이다. 그대는 줄곳 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의 한 신비주의자 파리드가 델리 근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을 때였다. 당시 황제는 아크바르(무굴왕조의 창

시자 바부르의 손자이며 후마윤의 아들로 태어나 14세에


왕의 자리에 오른 가장 위대한 무굴제국의 왕) 로 그는

그는 파리드의 추종자 중의 한사람 이였다. 아크바르는

이 가난한 탁발승에게 자주 들르곤 했다 .


황제가 파리드에게 자주 들른다는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

이 파리드에게 몰려가 말했다, "아크바르가 당신을 만나려

오는데 황제에게 우리의 소원을 말해 주시오 마을에는


적어도 한개의 학교가 필요하고 병원도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말이오" 그 마을 사람들은 가난했고 교육도 받지

못했다. 병원조차 없었다.  그래서 파리드는 말했다.


"좋다 그러나 나는 부탁하는 데는 별로 자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너무나 오랬동안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들이 그토록 원한다면


내가 직접 황제에게 가서 부탁해 보겠다. " 그리고 파리드는

궁전에 도착했다. 아크바르가 그의 추종자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으므로 그는 곧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아크바르는 그때 기도를 드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작은 사원 안에 앉아 있었다. 황제가 기도에 열중하고

있었으므로 파리드는 기도가 끝난뒤에 부탁을 할 생각으로


뒤에 서 있었다. 아크바르는 파리드가 뒤에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기도를 계속해 나갔고 기도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능하신 신이시여! 저의 제국이 더 커지게


해 주소서 . 더 많은 부가 저에게 내려오게 해 주소서"

파리드는 그 말을 듣고 돌아서서 사원을 걸어 나왔다.

아크바르가 기도를 마치고 뒤돌아 보니 파리드가 계단을 내려


가고 있었다. 아크바르는 소리쳐 그를 불렀다. " 어떻게 오셨소?

그리고 왜 그냥 돌아가는 것이오?" 파리드는 말했다.

"나는 황제를 만나려 이곳에 왔소 그러나 내가 이곳에서 발견한


것은 도 한사람의 걸인일 뿐이오. 그러므로 내가 부탁을 한다는

것은 전혀 쓸모없는 일이오 당신 역시 신에게 구걸을 하고 있다면

나 또한 직접 신에게 청해야 할 것이오. 당신을 거칠 필요가


어디에 있겠소? 아크바르여 나는 당신을 황제로 생각해 왔는데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이제 알았소"  아크바르는 이 이야기를

그의 자서전에 쓰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무엇을 손에 넣든 별 차이가 없다. 인간의

마음이란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


                                                     오쇼의 도마복음 강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