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윤리학)

긍지

별관신사 2014. 5. 21. 02:58

긍지(矜持) 있는 사람이란 자기 자신을 큰일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며, 또 사실 그러한 사람이다. 자기의 가치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이지만, 자기의 덕에 의거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도 아니요, 이성이 없는 사람도 아니다. 작은 일에 합당하

고 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절제 있는 사람이기는 해도 긍지 있는 사람은 못된다. 긍지에는 큰 것이라 할까 위대성이라 할 것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긍지 있는 사람이 관심을 두는 것은 주로 명예이다. 긍지가 그만 못한 사람은 비굴하고, 그보다 지나친 사람은 허오(噓

傲)한데, 이 양자도 악한 사람은 아니고(악의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다만 생각이 잘못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허오보다는 비굴이 긍지에 더 반대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비굴이 더 흔하고 더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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