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김시습의 태허설.

별관신사 2020. 2. 14. 02:57

노자는 유(有)가 무(無)에서 생성된다고 하나

이는 곧 허가 기임을 모르는 것이다.

또 노자가 말하기를 허(虛)가 능히 기를 생(生)


한다 하나 그렇지 않다.  그를 수 없다.

만일 허가 기를 생한다면 기가 아직 생하지

않을 때는 기운이 있을 수 없으므로 완전히


죽은 것이 될 것이다. 이미 기가 없으면

또 어디서 기를 낳을 것인가?

무시(無始)요 무생(無生)이다.


이미 시초가 없으니 어찌 종말이 있으며 이미

창조되지 않았으니 어찌 소멸될 수 있으랴.


                               김시습의 태허설 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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