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바로 눈앞에 작은 그림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어쩌면 처음에는 dna의 이중
나선구조가 진화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파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혹은 종교 교리가
어떻게 진화 원리와 조화를 이룰지 의아할
수도 있다. 또 언뜻 보기에는 물리학이 심리
학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심리학과 지질학이
경제학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뚜렸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게 뭐
어떻다는 것인가? 윌슨과 왓슨이 수십년간의
반목끝에 깨달았듯 그것은 하나의 관점만
옳고 다른 것은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더 큰 맥락 더 광대한 시스템에서 어떻게
여러 관점이 함께 작용하는지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 뿐이다.
이는 때때로 우리의 근시안적 사고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뇌의 용량이 부족
해서 그와 같은 복잡한 연결을 해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우리의 이해능력에는 생물학적
차원의 인식한계가 존재한다. 너무 커서 단지
그 이유로 큰 그림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애기다.
레베카 코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