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유전(遺傳)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는 사실들과 친숙해져 있다.
우리 각자는 자기 부모나 먼 친척의 특성을
분명히 지니고 있다. 특히 어떤 방식으로 행동
하려는 경향들의 집합을 우리는 흔히 성격이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대개 직계 조상이나
주변 친척들의 오랜 계보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도덕적 본질이며
지적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성격이
하나의 육체로 부터 다른 육체로 넘겨지는 것이
분명하며 세대에서 세대로 윤회하는 것이 사실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갓 태어난 어린 아이에게는
그 집안의 성격이 잠재해 있으며 그의 자아는
그런 잠재하고 있는 것들의 덩어리에 불과하다.
매우 일찍부터 그것들은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우둔함이나
영리함 나약함이나 강함 사악함이나 정직함 등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도중에 다른 성격이
합쳐져서 달라진 성격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새로운 몸으로 환생할 때 그대로 전해진다. 인도의
철학자들은 이렇게 정의 되는 성격을 카르마 라고
부른다. 진화론에서 보면 하나의 종자는 특히 어떤
특정한 종(種)의 형태에 따라서만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강낭콩 씨앗은 파세올루스
불가리스 (강낭콩의 혁명) 의 모든 속성을 지닌
식물로만 성장한다. 이것이 바로 그 씨앗의
카르마이다.
티벳 사자의 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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