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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예찬.

별관신사 2018. 10. 1. 02:43

무엇보다도 나비는  꿀을 탐닉하는 곤충이면서도

벌처럼 꿀을 모으고 저장하거나 하나의 공동목표를

위해 무의식적인 집단 생활을 하는데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나비는 꽃위에 앉아 잠시 입술을 적시곤 곧 나아갈

뿐이다.  그것은 이 생의 유한성에 대한 가장 암시적인


표현이다.


                                            류시화의 딱정벌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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