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노자의 전기에 대하여

별관신사 2014. 7. 15. 06:20

노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그가 실재 인물인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하는 학자도 왕왕 있다.
여기서는 개설적 설명만을 들겠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에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노자는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 사람이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 시호는 담(?)이다.
주나라 수장실의 사(史)를 지냈으며, 그때 공자가 찾아와 노자에게
예(禮)에 대하여 물은 일이 있었다.

노자가 말하기를 [그대가 높이는 사람들은 이미 죽어 뼈조차 썩어 없어졌으며, 오직 말만 남아 있을 뿐 이다. 군자는 때를 만나면 올라타지만, 때를 못 만나면 들에 묻혀야 한다. 좋은 상인은 깊이 숨기고 없는 것 같이 한다
(良賈深藏若虛)고 들었거늘, 군자도 속에 많은 덕을 지니고 있더라도 밖의 표정은 어리석은 척해야 한다(君子盛德, 容貌若愚). 그대는 교기와 다욕,
태색과 음지를 버려라. 그것들은 그대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내가 그대에게 할 말은 이상이다]

공자가 돌아와 제자에게 말하기를 [새는 날고, 물고기는 물에 놀고, 짐승은 뛴다. 뛰는 짐승은 망으로 잡을 수 있고, 물고기는 낚을 수 있고, 나는 새는 활로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용은 바람이나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그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내가 오늘 만난 노자가 바로 용 같은 분이다]
노자는 도덕을 닦았으며, 그이 학문은 자신을 숨기고 이름을 나타내지
않기를 힘쓰는 것이었다.

노자는 주나라에 오래 있다가, 주나라가 쇠퇴하자 서쪽으로 가, 함곡관에 도달했다. 이때 관령 윤회가 [선생께서 은퇴를 하실 작정이시지만,
그 전에 부디 저에게 책을 적어 주십시오]했다.

이에 노자는 상 ? 하편의 책을 지었으며, 주로 도덕에 관한 것으로 五천자를
써주고 갔으나, 그후 노자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노래자도 역시 초나라 사람으로 15편의 책을 지었으며 도가의 사상을 썼고 공자와 시대가 같다고 한다.
노자가 160여 세를 살아다느니, 또는 200여세를 살았느니 하나, 그것은
그가 도를 닦고 수를 잘 지켰기 때문일 것이다.

공자가 죽은 다음 129년이 지나 주나라의 태사 담이 진나라 헌공을 보고 [처음에 진은 주와 합쳤었으나, 500년만에 떨어졌고, 분리 된지 70년만에
진나라에서 패왕이 나왔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이 담이 바로 노자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하나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노자는 은군자다.

노자의 아들은 이름이 종임, 그는 위나라 장(將)으로 단간(段干)에 봉해졌다. 종의 아들은 주(注), 주의 아들이 궁(宮), 궁의 현손은 가(假)로 한나라
효문제를 섬겼고, 가의 아들 해(解)는 교서왕 앙의 태부였으며 제(齊)의 자리를 잡았다.
후세에 노자를 배우는 자가 유학을 물리치고, 유학에서 노자를 배격한다.
즉 주의가 같지 않으니 서로 통하지 않는다 하겠다.

이이(李耳)는 무위로써 스스로 화하고, 청정으로써 스스로 바르게 된다.
대략 이상이 ≪사기≫<열전>의 기록이다. 양계초는 이것을 터무니없는
글이라고 일축했으나,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여러 학자의 설을 참고하여 대략 노자를 다음과 같이 그릴 수가 있을
것이다.

우선 ≪사기≫에서 노자의 성을 이(李)라고 한 것을 부정하고 역시 성을
노(老)라고 하는 설이 있다. 자유중국의 서배림씨는 옛날에 <노(老)>와
<이(李)>를 혼돈하여 ≪사기≫에서 잘못 처리했을 것이다. 전국 이전에는
이(李)성이 안 보이며, 다른 제자도 다 성을 가지고 불리듯 노자도 성이
<노>일 거라했다.

다음으로 본적에 대해서도 여향은 뇌향일 거라 했다.
또 공자와의 관계도 서배림 씨는 공자가 34세 때 주에서 노자를 만났고
또 51세 때 패에서 노자를 좇아 장례를 거둔 일이 있다고 했다.

결국 노자는 실재인물로 노래자나 담과는 별개 인물이고,
노자는 대략 공자보다 선배격이며 주나라의 도서관장을
오래 지내 학식이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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