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농촌에서. 위응물

별관신사 2016. 6. 12. 16:16

살포시 내린 비에 초목 새싹이 돋고

천둥한번 울리니 동면하던 벌레들 잠에서 깨어나네

농가 한가한 날 얼마나 되랴

밭갈고 씨뿌리는 일 이때부터 시작된다네

장정들 모두 들에 나가고

텃밭도 모두 손질이 되네

언제나 해 저물어 돌아 오면서

서쪽 개울에서 송아지에게 물을 먹이네

배고프고 힘든 일 괴로워 할손가

농토가 기름지고 윤택하니 그게 기쁠 뿐

창고엔 남은 식량 없는데

관가의 부역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부끄럽구나 논밭 갈지도 않으면서

그들 덕으로 먹고사는 신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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