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시 내린 비에 초목 새싹이 돋고
천둥한번 울리니 동면하던 벌레들 잠에서 깨어나네
농가 한가한 날 얼마나 되랴
밭갈고 씨뿌리는 일 이때부터 시작된다네
장정들 모두 들에 나가고
텃밭도 모두 손질이 되네
언제나 해 저물어 돌아 오면서
서쪽 개울에서 송아지에게 물을 먹이네
배고프고 힘든 일 괴로워 할손가
농토가 기름지고 윤택하니 그게 기쁠 뿐
창고엔 남은 식량 없는데
관가의 부역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부끄럽구나 논밭 갈지도 않으면서
그들 덕으로 먹고사는 신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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