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셋째 날]

별관신사 2013. 7. 15. 06:35

[셋째 날]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으시오. 오늘은 셋째 날이오.
이제 순수한 흙[地]의 원소가 황색 빛으로 나타날 것이오. 이때 라트나삼바바(寶生
佛) 주님께서 남쪽에 있는 황색의 순수한 땅(南方淨土) 쉬리마트에서 나와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의 몸은 노랗고, 소원을 이루어 주는 보석을 들고, 준수한 말 왕좌
(龍馬座)에 앉아 배우자 마마키와 한 몸이 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오. 남성 보살인
아카샤가르바(空藏菩薩)와 사만타바드라(普賢菩薩), 그리고 여성 보살인 말라와 두파

가 라트나삼바바와 마마키를 수행함으로써 모두 여섯 명의 붓다와 보살들이 무지개
빛 후광을 등에 업고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대는 라트나삼바바 부부의 심장에
서 비치는 눈부신 황색 빛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오. 그 빛은 평등하게 보는 지혜

(平等性智)의 빛이며, 집적된 순수한 느낌[受]의 빛이라오. 그대는 황색으로 빛나는
밝고 투명한 그 빛을 똑바로 바라보기가 어려울 것이오. 그 빛과 함께 인간계에서 비
치는 희미한 청색 빛이 나타날 것이오. 그대는 아집의 힘 때문에, 밝게 빛나는 황색

빛을 두려워하며 도망가려 할 것이오. 그러나 인간계에서 비치는 희미한 청색 빛에는
친근감을 느끼고 접근하고 싶어질 것이오. 하지만 황색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평등하
게 보는 지혜의 빛을 두려워해서는 안되오. 신앙심과 경외심을 가지고 그 빛을 맞이

하시오. 그 빛에 마음을 의지하시오. 그 빛을 투명하게 체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
무 것도 생각하지 마시오. 그대가 만약 그 빛이 그대 자신의 각성된 의식에서 비치는
빛임을 인식한다면, 특별히 기도하거나 신앙심을 가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빛 속

으로 녹아들어 갈 수 있을 것이오. 그러면 그대는 붓다가 되는 것이오. 그 빛이 그대
의 각성된 의식에서 비치는 빛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겠거든 이것은 자비로운 주님
라트나삼바바의 빛이다. 그러니 이 빛에 나를 맡기겠다. 고 기도하시오. 그 빛을 사

랑하도록 하시오. 자비로운 주님 라트나삼바바께서 그대를 인도하기 위해 비쳐 주는
빛을 믿고 의지하시오.

인간계에서 비치는 희미한 청색 빛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오. 그 빛은 그대
가 쌓은 지독한 아집에서 발산되는 것이라오. 그 빛을 따라가면 파멸에 이르오. 거기
에 애착을 갖고 매달리면 인간계에 다시 태어날 수밖에 없소. 그러면 생로병사가 반

복되는 윤회의 수레 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움을 당할 것이오. 인간계에서 비
치는 희미한 청색 빛은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오. 그
러니 그 빛은 쳐다보지도 마시오. 아집과 자만심을 버리시오. 본능적인 에고 의식을

버리시오. 아집과 자만심의 빛에 애착을 갖지도 말고 갈망하지도 마시오. 대신 밝고
투명하게 빛나는 황색 빛에만 매달리시오. 의지력을 총동원하여 라트나삼바바 주님께
만 마음을 집중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시오.


제가 강한 아집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라트나삼바바 붓다(寶生佛)의 인도를 받아,
평등하게 보는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마마키 붓다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깊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이 기도를 드리면, 그대는 무지개 빛 찬란한 라트나삼바
바 주님의 심장 속으로 녹아들어 가게 될 것이오. 남방에 있는 순수한 땅(南方淨土)
쉬리마트에 들어가 붓다의 깨달은 몸(報身)을 성취할 것이오.

'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섯째 날]  (0) 2013.07.16
[넷째 날]  (0) 2013.07.15
둘째 날]  (0) 2013.07.13
[첫째 날]  (0) 2013.07.13
자애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들이 나타나는 저승 중간계  (0) 20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