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독스 이솝우화

당나귀와 애완견

별관신사 2012. 10. 29. 17:17

한 장돌뱅이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기 아내한테 주려고 작은 애완견 한
마리를 사 가지고 왔다. 이 안주인은 남편의 선물을 기쁘게 받아서 항사 이 강아지를 자기
무릎 위에 앉혀 데리고 놀며서 맛난것들로 배를 채워 주었다.

강아지를 끔찍이 위해 주는 것을 지켜보고 당나귀는 은근히 질투심이 솟아올랐다. 그래서
아무도 없으면 혼자서 중얼거리곤 했다. 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불평을 터뜨리지 않고 주인의
그 무거운 짐을 싣고 다녔다. 그러나 고작 돌아오는 것이라곤 마구간의 더러운 지푸라기
잠자리에 양에 차지도 않는 여물뿐이다. 그렇다. 여기서는 정직한 노동보다 애교나 떠는 게 더
대접받는 것이다.

그래서 당나귀는 집안으로 들어가서는 안주인의 무릎위로 휙 뛰어올라 히히힝 하고 멱따는
소리로 어리관을 부렸다. 안주인은 안됐게도 너무 놀라 제 정신을 잃었을 분만 아니라, 멍을
가라앉히자면 몇 주일이 걸릴지 모르는 심한 타박상까지 입었다.
당나귀는 맛난 것 대신에 무지막지한 몽둥이 세례만 죽도록 받았다.

교훈:애완견이란 애완견이란 애완견이다.

'파라독스 이솝우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을 도둑맞은 구두쇠  (0) 2012.10.29
농부와 여우  (0) 2012.10.29
동물들의 재판관  (0) 2012.10.29
사자와 농부  (0) 2012.10.29
독수리와 궁수  (0)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