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만약 진리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진리에 도달하는 조건으로 방대한
지식을 꼽는다. 많이 알고 있어야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리에 도달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용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용기란 내가 쥐고있던 세계관을 내려
놓는 용기를 말한다. 내가 믿는 진리가 거짓일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용기이다. 말이 쉽지 이것은 실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내가 평생 믿어온 종교 내가 평생
공부해온 학문 내가 평생 추구해온 정치적 입장을 부정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은 과거와 미래를 모두 포함해야 함을 의미한다.
과거에 내가 쏟아 부은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모두
상실하는 것이고 동시에 아무런 대안도 없는 불확실한
미래에 나를 내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대면하는 것 보다 편안한 거짓을
진실이라 말하는 데서 차라리 안도감을 느낀다.
내가 믿는 분야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용기가 진리에
도달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과거의 상실과 미래의 불안으로 나아갈 용기 작열하는
진실의 태양 아래서 색안경을 벗어낼 용기 그것이
인류에 거대 사상과 만나기 위한 최대한의 조건이다.
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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