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돛. 베허.

별관신사 2013. 12. 9. 04:24

수평선에 떠 있는 흰 돛
활짝 핀 백합꽃들 환상처럼 흔들리고
흐릿한 광선에 비춰지면서
쓰러질듯이 고개를 기우뚱하고

그리고 흐드러질 듯 미소짓는
물결에 얌전히 몸을 기댄다.
그러나 활찍 핀 이 백합꽃송이들은
이윽고 물결에 희롱받고 바람에 불려 흩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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