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古文眞寶)

등 황학루.(登 黃鶴樓) 최호.

별관신사 2012. 11. 16. 00:47

옛 사람이 이미 황학을 타고 갔으니
이 땅에는 공연히 황학만 남았구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흰 구름만 오랜 세월에 매임 없이 유유하다
갠 날 강 저편에 한양 거리의 나무들 역력하고
앵무주에는 봄 풀만 무성하구나
날은 저문데 고향은 어디란 말인가?
강물위에 연과 자욱하여 나를 서럽게 하누나.

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