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유란 단 하나도 없는데
이 거짓의 세상을 허무하게 떠도네
가엾구나
환영의 그물에 걸리는 사람들아
신의 이름을 잊지 말아라
이 세상에서 우리가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이틀 아니면 삼일 정도일 뿐
시간(죽음)의 모습으로 그분이 오면
아아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버릴
이 목숨인 줄 아지 못한 채
목숨을 다하여 사랑한 아내(남편)도
그때는 함께 가지 않느니
그녀(그)는 불길한 것인 양
그대 주검에서 얼굴을 돌려 버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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