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앞마져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저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이 봄을
' 韓國의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禪師 의 說法 (0) | 2012.11.06 |
---|---|
달을 보며 (0) | 2012.11.06 |
산 넘어 남촌에는. 김동환 (0) | 2012.11.06 |
국화 옆에서. 서정주 (0) | 2012.11.06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은상 (0) | 201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