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詩.

산 넘어 남촌에는. 김동환

별관신사 2012. 11. 6. 07:5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레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레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레

저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들려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산 넘어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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