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천산길에 저물었으니
가도 가도 외롭기 짝이 없구나
송죽 그늘을 더욱 그윽한데
동구를 울리는 시냇물 소리 오히려 새롭도다
하룻밤 자기를 청하는 나그네 길을 잃음이 아니다.
존사를 지진(指津)코져 함이니
원컨데 내 청만 들어 주시고
뉜가는 묻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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