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사소한 일로 소동을 일으키지 말라.

별관신사 2014. 7. 22. 03:27

무슨 일에나 일체 상관하지 않고 무관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조그마한 일이나 하찮은 일에도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무슨 일에 있어서나 아주 중대한 일처럼 이야기를 하고 언제나

사물을 너무 심각할 정도로 골똘히 생각하고. 끝내는 남과 논쟁을 벌이어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골똘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중대하고 까다로운

문제들이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내버려두면 좋을 일을 사서
고민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비록 문제가 될 만하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내버려 둔 사이에 바르게 잡혀 가는 일을 우리는 흔히 보곤 한다.

반대로, 사소한 문제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으면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문제는 빨리 손을 댈수록 간단히 해결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손을 쓸 수 없게 되어 버린다. 때로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손을 쓴

것이 도리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손을 대지 말고 내버려 둘 일-인생살이에는 그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