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위험을 피하는 일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별관신사 2014. 7. 23. 02:39

위험한 다리를 건너지 말라. 사물의 양쪽 끝은 큰 간격으로 벌어져 있고,
그렇게 간단하게 진로를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생각이 깊은 사람은 항상
중용의 입장을 지킨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나온 행동이다. 위험을 극복하기보다는 위험을 피하여 가만히 숨어 사는
편이 쉽기 때문이다.
궁지에 몰렸을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는 속언처럼 위험한 데에는
일체 가까이 하지 않는 편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한 번 재난에 휩쓸리면 또 다른 재난이 잇따라 덮치게 되고 마침내는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어 버린다.
세상에는 앞뒤로 생각없이 무턱대고 행동하는 무모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자신이 스스로 위험을 불러들여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궁지에
몰아 넣는다.

그러나 도리나 사리를 찾아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때 그때의 상황을 잘
살펴본 다음, 위험을 극복하기보다는 위험을 피하는 편이 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이미 궁지에 빠져 있는 무모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한 사람 있으니까 더 이상 희생자를 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