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선생님은 진리, 선, 통합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진리, 선, 통합의 이면에는

별관신사 2014. 4. 23. 06:59

선생님은 진리, 선, 통합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진리, 선, 통합의 이면에는
허위, 악, 분열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하면 훈련을 통하지 않고 진리와 선에 이르고, 통합을이룰 수 있습니까?


크리슈나무르티: 다른 말로 해볼까요? 우리는 남을 질투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훈련을
통하지 않고 질투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느냐, 이 말이지요? 우선 질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왜냐하면, 답이 질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답이 질문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십니까? 여러분은 잘생긴 사람들입니다. 좋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멋진 터번을 두르거나 아름다운 사리를 입고 있습니다. 나도 그런 옷을 입고 싶습니다. 그러나
입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이 가진 걸 바라거나

지금과는 다른 상태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여러분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내가 질투하는 것은 여러분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멋진 옷,
으리으리한 집, 높은 지위가 탐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상태를 부러워하는 것은 내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나의 불만 및 그 불만의 원인을 이해하면여러분과 같아지기를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것을 탐내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면 나와 남을 비교하거나, 남을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질투라는 감정은,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을 때,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과연 무엇인지, '이걸' 알고 싶다."고 할 때 질투의
감정은 사라집니다. 이 경지에 이르면 훈련 같은 것은 필요없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서 자기통합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교육, 우리의 환경, 우리의 문화는 우리에게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철학, 종교, 그리고 경전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더 나은 존재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남을 질투합니다. 남을 질투한다는 것은 현재의 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이 무엇인지, 왜 늘 남과 비교하려
하는지, 왜 지금과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인지 알면 자신

을훈련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통합 과정이 시작됩니다. 우리 내부의
모순은,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사라집니다. 이로써 우리는 통합된 인간,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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