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정말 가난한 사람들을 싫어합니까? 당신을 나무라자는 게 아닙니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을 싫어하는지 묻고 있는 것뿐입니다. 싫어한다면, 왜 그렇습니끼? 왜, 왜
싫어합니까? 당신도 언젠가는 가난뱅이가 될 테고 그 때의 자기 몰골을 상상하면 두려우니까
싫다는 겁니까? 아니면 가난한 사람들의 저저분하고, 단정하지 못한 꼴이 마음에 안 드는
겁니까? 단정치 못하고 더러운 것이 싫어서, "가난뱅이와는 상대도 하기 싫다."고 하는 겁니까?
그 때문입니까? 하지만 가난, 불결함, 혼란, 이런 걸 누가 만들었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님, 여러분의 정부 -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만들었습니다. 왜? 우리 가슴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식도, 이웃도, 심지어는 살아 있는 자도 죽은 자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에도 사랑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정치가들은 이 세상의 비참하고 추악한 것들을
없애려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관심하는 바는 오직 여기저기에다 미봉책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만 있으면, 이 추한 것들은 내일에는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사랑하는 것이 있습니까? 사랑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전존재를 던져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이 때의 사랑은 감상적인 것도 아니요, 의무도 아닙니다. 육체적인 것,
거룩한 것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랑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도 좋고, 친구도 좋고, 개도 좋
고,나무도 좋습니다. 전존재를 던져 사랑해 본적이 있습니까? 아마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에추악함, 증오, 질시가 자리할 넓은 공간이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이런 빈 데가 없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이 문제를 두루 토의하고, 우리들 마음에
달라붙어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할 방법을 찾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랑할 때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생기 발랄한 사람, 행복을 느끼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을 가꾸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세상은, 정치가, 개혁주의자, 관념적인 성자들이 가꾸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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