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힘에는 내연기관, 증기기관 혹은 전기 기관에 의한 기계적인 힘이 있습니다.
나무 안에도 힘이 있습니다. 이 힘이 수액을 흐르게 하고 잎을 돋아나게 합니다. 명징하게
생각하는 힘, 사랑하는 힘, 미워하는 힘도 있고 독재자의 힘도 있으며 신의 이름으로, 도사들의
이름으로, 국가의 이름으로 인간을 이용하는 힘도 있습니다.
전기, 빛, 원자력으로서의 힘... 이런 힘은, 그 자체로서는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침략과
독재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힘처럼, 무엇인가를 얻는 데 사용되는 마음의 힘은 어떤 상황에서건
나쁘게 작용합니다. 사회의 우두머리,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행사하는 교회나 종교 조직의
우두머리들은 나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사람들을
조종하고, 틀잡고,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조직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이란,
맑게 사고할 수 있게 되는 순간, 혼돈에서 벗어나는 순간 지도자이기를 포기합니다. 힘을
포기하는 거지요.
이제 중요한 것은, 왜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행사할 힘을 가지고 싶어하는지 그 까닭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힘을 행사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힘을행사합니다. 한 가정에서 시작된 이 악덕은 독재 정부, 독재적인 정치 지도자, 독선적인 종교
학자에 이르기까지 확산됩니다. 인간은, 힘에 대한 이런 갈증을 느끼지 않고는, 남에게 영향력
을행사하거나 남을 이용하지 않고는, 자기 자신, 혹은 집단, 국가, 종교지도자, 성자를 강화시키지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요? 이런 종류의 힘은 하나같이 파괴적입니다. 인간을 비참하게만듭니다. 반면에, 남에게 대한 친절, 배려, 사랑... 이런 것들은 이상하게도 시간을 초월해서
그힘을 발휘합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영원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사악한 힘이 자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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