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머리카락 그림자 사이에서
나는 네 눈동자를 보았다.
숲 속 깊은 그림자 사이에서
흐름을 찿아낸 나그네와도 같이
나는 말했나니
이 힘없는 가슴은 한숨 짓는다.
아아 굳이 여기서 방황하고
그 달콤한 적막감을 실컷 마시며
그 속에서 꿈꾸었으면 한이 없겠노라.
네 눈동자의 그림자 사이에서
나는 네 마음을 보았다.
흐름을 이루는 그림자 속에서
황금을 발견한 광산업자와도 같이
나는 말했나니
아아 어떤 솜씨라야
이 썩지 않는 보물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것이 없다면 생명도 차갑고
천국조차 공허한 꿈이 되고 말리라
네 마음의 그림자 사이에서
나는 네 사랑을 보았다.
바다밑 그림자 속에서
잔주를 발견한 잠수부와 같이
하여 나는 소리는 내지 않고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분명하게
아아 너는 사랑을 하는구나 참된 소녀여
네 사랑은 나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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