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세개의 그림자.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별관신사 2016. 2. 3. 06:45

네 머리카락 그림자 사이에서

나는 네 눈동자를 보았다.

숲 속 깊은 그림자 사이에서

흐름을 찿아낸 나그네와도 같이

나는 말했나니

이 힘없는 가슴은 한숨 짓는다.

아아 굳이 여기서 방황하고

그 달콤한 적막감을 실컷 마시며

그 속에서 꿈꾸었으면 한이 없겠노라.


네 눈동자의 그림자 사이에서

나는 네 마음을 보았다.

흐름을 이루는 그림자 속에서

황금을 발견한 광산업자와도 같이

나는 말했나니

아아 어떤 솜씨라야

이 썩지 않는 보물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것이 없다면 생명도 차갑고

천국조차 공허한 꿈이 되고 말리라


네 마음의 그림자 사이에서

나는 네 사랑을 보았다.

바다밑 그림자 속에서

잔주를 발견한 잠수부와 같이

하여 나는 소리는 내지 않고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분명하게

아아 너는 사랑을 하는구나 참된 소녀여

네 사랑은 나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