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때문에 들리는 것인가? 아니면 귀 때문에 들리는 것인가? 만약 소리 때문에
들린다면 귀가 없어도 들려야 할 것이고 귀 때문에 들린다면 소리가 없어도
귀만 있으면 언제나 소리가 들려야 할 것이다. 결국 들림이라는 것은 소리와
귀가 만나서 생겨나는 것이니 들림은 소리도 아니요 귀도 아니며 단지 정신속의
현상일 뿐이다. 그런데 만약 정신에 들린다는 인식 현상이 없다면 과연 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또 들린다는 인식이 없다면 소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만약 들린다는 일식이 있기 때문에 소리를 듣는 귀가 있음을
알게 되고 또 귀에 들리는 소리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제 우리는 정신이
없으면 소리도 없고 귀도 없으니 귀와 소리는 오직 정신속에 있다.
보만 회현의 불멸에서.
'마음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없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0) | 2014.01.01 |
---|---|
정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0) | 2013.12.31 |
우리는 찰나적인 번갯불을 하늘 속에서 보며. (0) | 2013.12.29 |
현재 눈앞에 실감나게 드러나 있는 것들도. (0) | 2013.12.27 |
하늘과 대지는 정신의 능력이다. (0) | 201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