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에서 또 사슴은 쫒으니
붓을 거두고 군사(軍事)를 일삼네
합종연횡(合從蓮橫) 꾀하였으나 이루지 못하고
감개하나 뜻은 오히려 남았도다
채찍을 잡고 천자를 알현하고
말을 달려 관문을 나가네
갓끈을 청하여 남월왕(南越王)을 붙잡아 오고
수레앞 가로막이 나무에 의지하여 동쪽 번방(藩邦)을 함락시키네
꾸불꾸불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
울퉁불퉁한 산을 오르내리다가 평평한 들판을 바라보네
고목에는 추위속의 새가 울고
공산에는 밤의 원숭이가 우네
이미 천리 밖 고향을 바라보는 눈을 아프게 하고
또한 구절양장(九折羊腸)의 산길은 나를 놀래키네
어찌 어려움과 위험을 꺼리지 않으리오마는
국사로 대접해 주는 은혜를 깊이 느끼네
계포는 두번 승낙하는 법이 없고
후영은 한 마디를 중하게 여겼네
인생은 의기에 감개하노니
공명을 누가 다시 논할 것인가?
위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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