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신천옹. 보들레르.

별관신사 2015. 4. 30. 06:07

흔히 뱃사공들은 작난삼아서

크나큰 바다의 새 신천옹을 잡으나

깊은 바다에 미끄러져가는 배를 뒤쫒는

이 새는 나그네의 한가로운벗이라.


갑판위에 한번 몸이 놓여지면

이 창공의 왕은 서툴고 수줍어

가엽게도 크고 하얀 날개를

마치도 옆구리에 노처럼 질질 끈다.


날개 돋친 이 길손 얼마나 어색하고 기 죽었는가

멋지던 모습 어디가고 이리 우습고 초라한가

어떤이는 파이프로 그 부리를 지지고

어떤 이는 절름절름 날지 못하는 병신을 흉내 낸다.


시인 또는 이 구름의 왕자와 비슷한 존재

폭풍속을 넘나들고 포수를 비웃지만

땅 위에 추방되면 놀리는 함성속에

그 크나큰 날개는 오히려 걸음을 막고 만다.



****이 시는 뛰어난 예술성의 재능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처세술이 서툴러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시인을 사로잡힌 신천옹에다 비겨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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