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무엇인가?

십이연기는 무명에서 출발하여...

별관신사 2016. 4. 29. 05:35

무명으로 돌아와 끝이 난다. 여기서 부처님은 무명을 모든 인연의 시작인
무엇으로 말씀하셨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무명을 없앤다는
것은 인연의 원인을 없애겠다는 말이며 소급해서 최초의 원인을 멸하

겠다는 의미이다. 이 무명이라 이름지은 인연의 시작은 무엇일까?
과연 최초의 인연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인과론이란 한마디로 모든것은
선행되는 이유의 결과로써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이유가 있다면 이것을 논리적으로 인과론에 배치된다. 왜냐하면 최초의
이유는 아무런 선행되는 이유도 없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인과론적 우주인가? 거시적으로는 분명히 그렇다. 하지만 미시적

으로는 인과론적 우주가 아니다. 물질은 인과관계에서 벗어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에 들고있는 물건을 놓으면떨어지리라는 것을 아는
것 처럼 인과론의 세계는 예측이 가능한 세계다. 그런데 손에쥐고 있는

물체를 놓았는데 이것이 공중으로 솟구칠 지 밑으로 떨어질 지 오른쪽
으로 날라갈 지 갑자기 사라져 버릴 지 예측할 수 없다면 이것은 인과
론의 세계가 아니다. 분자 이상의 세계는 물리적 법칙에 따라 예측이

가능하고 예측한 대로의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원자 이하의 세계에
들어가면 갑자기 모든 것은 예측 불가능해 지고 인과론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원자핵을 싸고 도는 전자의 움직임은 전혀 비인과적이다.

마음의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