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아둔함을 기르리라. 백거이.

별관신사 2016. 5. 28. 07:06

무른 쇠는 명검을 만들지 못하고

굽은 나무는 수레 끌채로 쓰지 못하네

지금 내 몸이 또한 이와 같아서

우매하여 가르침 받기 어렵구나

기꺼히 명리의 유혹 떨쳐버리고

자취를 감춰 시골로 돌아 가리라

초가집에 편안히 살면서

거문고와 순잔만을 벗하리라

몸은 세속에 얽매임 풀어 버리고

귀는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 안듣고

일 없이 자유롭게 소요하며

때때로 도덕경을 넘겨 보리라

근심하지 않아 천진한 본성을 즐기고

욕심을 줄여 심성을 맑히리라

이제야 알겠노라 아둔해 쓸모없음이

도를 찿을 수 있는 기초임을.

'中國의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담에게 부치다. 위응물,  (0) 2016.06.12
큰 소리로 부르는 노래. 이하.  (0) 2016.06.03
남산의 밤. 이하.  (0) 2016.05.19
국경 수비대의 노래. 이하.  (0) 2016.05.15
가을이 오다. 이하.  (0) 201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