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어머님 용서하소서..

별관신사 2012. 10. 25. 08:06

어머님 당신은 훌륭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여인으로 태어나셔서
너무나 많은 족적을 남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님 당신은 훌륭하셨습니다.
우리 육남매를 낳으셔서 키우시고
이렇게 의좋게 살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애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님 당신은 훌륭하셨습니다.
어머님의 평범하신 말씀속에
삶의 진리가 있었음을 이 무지한 아들은
어머님을 여위고 나서야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님 용서하소서 ...
이 무지한 아들을 용서하소서
어머님의 평범한 말씀속에 보석이 있었음을
어머님을 보내고 나서야 그것을 압니다.

어머님 이 못난 아들을 용서하소서
그간의 불효를 어머님의 생전에
용서를 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 못난 아들은 어머님의 임종을 지켜보며
용서해 달라는 그 한마디도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어머님 어찌해야 합니까?

어머님 용서하소서 이 못난 자식을 ....
영영 오시지 못할 먼길을 떠나시고 나신 뒤에야
이제 맺혀지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하소서 어머님...
이 불효자를 용서해 달라는 그 한마디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 못난자식의 좁은 마음을
용서하소서 어머님......

늙으시고 초라하신 모습으로 앉아 계시던
어머님의 생전의 그모습 그자리가
어머님께서 가신 다음에야 그토록 소중하고
천금같이 귀중하신 것이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어머님 ....
어머님께서는 마지막 돌아가시면서까지
귀중한 것들을 깨우쳐주시고 가셨는데 저는
어머님을 여위고 난 다음에야 그 진리를 깨닫습니다.
이 무지까지 어머님 용서하소서....

저는 믿습니다. 떠나신 어머님께서
이 무지한 아들이 알지 못하는 어느곳에인가
어머님께서는 계시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이 못난 아들은 어머님의 그곳을 찿아
기도를 드리려고 합니다. 어머님 이제 다
용서하시고 이 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그리고 편안히 쉬소서...

저의 곁에 있는 풀한포기 작은 나무한루도
저의 귀중한 한 분신이라는 사실을 저는
이제야 알겠습니다 작은 길가의 풀한포기도
반드시 그 존재의 의미가 크다는 사실을 눈뜨게
해 주신 어머님 너무도 감사하옵고 크신 은혜입니다.
어머님 이제는 근심걱정 다 여위시고
편안히 쉬소서....어머님.....
그리고 저의 작은 기도를 들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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