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충일 입니다. 오늘은 며칠만에 화창한 날씨군요.
오늘은 이곳 부산의 남구에 위치한 유엔묘지에 가 볼까 합니다.
거기는 아름다운 곳이 거든요.아름다운 조경과 잔디와 장미들과 그 장미처럼
아름다운 정신들이 잠들어있는 곳입니다. 오늘같은 날은 한번쯤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함도 뜻있는 일일거라 생각 됩니다. 몇년
전의 어느 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적이 있는데 오늘그때의 그 글이 생
각나는 군요. 그것은 현역군인(사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이였습니다. 현역사병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국가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그 내용은 당신이 만약 지금 우리나라에 전
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국가와 민족과 내 보모형제들을 위하여
적과 싸워 당신의 목숨을 바칠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였다 합니다.
결과는? 대상군인(사병)의 80%이상이 그럴 수 없다. no! 라는 대
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누가 지킵니까? 후방의
내 부모형제는 누가 지킵니까? 우리 국민을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그때 그 글을 읽고 서글퍼지는 오늘의 우리나라의 정신적인 현실에
아연하고 서글퍼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고 나아가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유엔모지에 갔었습니다. 그곳에는
국가의 명령에 따라 이역만리 낯선 대한민국땅에서 피를 흘리며 쓰
러져 목숨을 바친 많은 외국젊은 병사들과 장교들의 무덤을 보고
괜스레 미안함을 금할 수 없었던 기억이 오늘 새삼 다시 생각납니다.
이와는 반대로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애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국가전쟁 발발시 외국에 나가있던 젊은이들이 자진하여
귀국하여 국가수호에 스스로 참여한다 합니다. 그들은 국가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는 아름다운 정신을 가지고 있음에 실
로 부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그 독특한 유대인의 정
신이 오늘날 전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나는 부러워
합니다. 또하나의 예를 들고자 합니다. 얼마전 중국의 쓰촨성
지진때 중국총리의 그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건물밑에 깔려 있는
한 시민의 위기앞에 다가가 "내가왔다! 총리가 왔다! 내가 당신을
기필코 구하겠다! 조금만 더 힘을 내라!조급만 더 버티어라!"
그 초라한 한 서민의 위기앞에서 그의 감동적인절규를보고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 복받쳐 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습
니다.그의 허스름한 낡은 점퍼속에 감추어져 있는 그의 정신을
보고불같이일어나는 중국을 나는 보았습니다. 한편으론 그들
의 그 무서운 정신이 두렵기도 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
까? 국방의무의 기피를 위하여 동원되는 그 수단과 가히 기술이
라 할만큼 용의주도한 그 기피술에 나는 또 한번 아연합니다.
군대에서 배우는 은폐 엄페 위장술을 우리는 너무도 잘 수행하
고 있습니다. 군의 기피수단으로.... 참으로 대단한 기술들입니다.
우리의 위정자들을 보십시요. 우리의 정치는 돈벌이를 하는 수단
에 불과합니다. 어떤 전직대통령은 수조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
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들이 수백억대의
재산을 보유하는 우리의 현실앞에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은 다만
아연할 뿐입니다. 지금 수많은 시민들이 소고기 문제로 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끄덕도 하지않고 있습
니다. 왠가요? 결론은 우리의 힘이 없기 때문이지요.우리가 거대
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과연 그들이 어떻게 할까요? 그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힘없는 자의 애타는 절규는 하나의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인 혁명
을 일으켜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썪은 마인드를 빨리 바꾸어야
합니다. 정신이 썪어 있으면 그 육체는 썩은 육체일 뿐입니다.
우리 군대의 장비가 아무리참단장비를 보유한다 하더라도 그것
을 움직이는 것은 정신입니다. 사람이지요. 썪은 정신이 움직이
는 첨단무기 그것은 무엇입니까? 하나의 고철덩어리 일 뿐입
니다. 경제인은돈벌이를 하고 정치인은정치를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인들은 돈벌이를 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 아닌가요? 신은 공평하다 합니다.
권력과 부를 함께 영원히 주지는 않습니다. 다 가질려고하는 것
은 결국에는 그 탐욕으로 인하여 자신을 망치는 것이 될 것입
니다. 그것이 신의 공평함이지요. 애기가 딴데로 흐른것 같습
니다. 자 이제 저는 유엔묘지로 갈까합니다. 그 순수하고 정의
롭고 숭고한 정신(영령)들이 묻혀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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