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古文眞寶)

어옹(漁翁) 유종원

별관신사 2012. 11. 11. 04:36

늙은 어부가 밤에 서쪽 바위에 배를 대고 자고
새벽에 맑은 상수를 긷고 초죽을 태워 밥을 짓네
물안개 사라지고 해가 솟아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노젖는 소리 강물위에 퍼지니 산도 물도 모두 푸르구나
중료로 내려가며 하늘가를 돌아보니
바위 위 무심한 구름만 오락가락 하네.

유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