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가지 감각을 제하면 세상의 존재는 어디에도 확인할 수 없다.
즉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고 냄새도 없고 맛도 느껴지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아무런 의미도 없다면 그것은 있는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여섯가지 (색 소리 냄새 맛 감촉 의미- 육진) 의 실체는
없다. 색은 빛에서 비롯되므로 빛을 손에 쥘 수 없듯 색도 손에쥘 수 없다.
빨간 색종이가 있다면 종이는 손에 쥘 수가 있지만 새깔은 얻을 수는
없고 단지 눈에 보기만 할 뿐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소리 역시 생겨나는 듯
하지만 찰나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러므로 소리의 실체는 없으나
단지 귀에만 들리는 듯 하는 환상과 같음이 분명하다. 냄새 맛 뜻도 역시 그와
같지만 감촉은 마치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눈을 감고 만져도 느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역시 실체는 없다. 얼음은 차갑고 단단하기에 있다고 느끼는
것인데 차갑고 단단하다는 그 느낌은 손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얼음에서
나온 것인가? 만약 손에서 나왔다면 손은 언제나 차갑고 단단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니 얼음을 만지지 않아도 차가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만약 얼음에서 나온것이라면
그 느낌은 얼음이 느껴야지 내가 느끼는 것은 아니다. 또한 차갑,고 단단한
느낌이 얼음과 손이 만나 생겨났다면 차갑고 단단한 얼음도 아니고 손도
아닌 것이니 허깨비와 다를 게 없다. 그르므로 얼음이란 단지 생각일 뿐
그 실체는 없으며 얼음의 실체란 물과 찬 공기가 합해진 것이고 물은 수소와
산소가 합해진 것이니 산소란 본래 허공의 한가지이고 수소도 역시 그와 같으니
수소라는 허공과 산소라는 허공 그리고 차가운 허공이 합해진 것을 곧 얼음
이라고 한 것이므로 결국은 허공이고 허공은 있다고 할 수 없으므로 물질의
실체는 공인 것이다.
보만 화현의 불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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