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장난치고 싶을 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세요. 아주 뜻있는 질문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화가 났을 때, 왜 화를 내고 있느냐고 자신에게 묻지는 않지요? 왜 화를
냈느냐고 묻는 것은, 화가 가라앉았을 때뿐이죠? 그렇지요. 화가 가라앉은 다음에야 여러분은,
'바보같이, 화를 내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화가 나 있을 때 왜 화를
내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화가 난 상태를 혐오하지 말고 한 번 따져 보세요. 마음이
분노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때 그 흔들이는 '현장'에 있어 보세요. 화가 놀라울 정도로 빨리
가라앉는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아이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장난이 심합니다. 그리고 이건 당연합니다. 아이들은 기운차기
때문이지요. 온 몸과 온 마음이 생명력과 기운으로 넘칩니다. 이런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발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왜 장난이 심하냐는 질문은 꽤 까다로운 질문입니다. 음식, 수면 부
족,정서 불안 같은 것도 장난이 심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 경우, 아이들의 장난은 사회에 대한 반발로 표변합니다. 사회가 이런 원인을
해소해 주지 못할 경우에는 말이지요.
'비행' 청소년들이 어떤 애들인지 알겠지요? 온갖 못된 짓을 하는 아이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사회라는 감옥 안에서 저항합니다. 어른들이 이들을 도와, 실존의 모든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해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생기 발랄합니다. 일부는 아주 똑똑합니다. 이들의 저항
은,"이 강제, 이 엄청난 순응의 강요를 이해하고,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달라."는절규에 다름 아닙니다. 교육자들에게 이 문제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들 이상으로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교육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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