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의思惟

우리모두는 인생 수업을 받으려 온 학생들이다.

별관신사 2016. 6. 24. 05:00

인도는 명실공히 사두들의 나라이다.  신들의 시대에서 부터 아대륙 인도에서는
사두들이 들어왔다. 오렌지 승복을 입고 긴 장발머리를 늘어뜨린 이들은 흔히
탁발고행승이라고 불리지만 다른 종교의 어떤 수도승과도 다르다. 이들은

절대로 이를 닦지 않으며 도사 한복판에서도 벌거벗고 다니지를 서슴치 않는다.
입만 열면 마음의 평화를 구가하고 진정한 진리를 찿아 끝없이 여행한다.
그들은 참을성과 극단적인 수행에 깊은 인상을 받은 스토아학파의 창시자

제논은 잇몸에 병이 나자 끝까지 숨을 참다가 죽기까지 했다.  이들에 대한
소문은 일직부터 펴져서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방 원정을 떠나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인도에 있다는 기이한 철학자 한 명을  꼭 데려올것을

부탁하기도 햇다.  인도에서는 아직도 이런 사두들이 천만명에 이른다.
이 무전취식 무소불위의 방랑자들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고 얼굴에 성스런
재를 바르며 아무데서나 누워잔다. 인류가 달나라에 도착해도 무관심

하며 세속적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원자폭탄을 보유하고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인도 땅에서 아직도 소똥으로 밥을 끊여 먹으면서도
더없이 만족해 한다. 추위를 견디는 데도 이골이 나서 히말라야 눈 속에

벌거벗고 앉아서도 내면의 불로 자신을 덥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침이면 신에게 경배드린다는 핑계로 태양을 바라보고 앉아 언 몸을
녹인다.  인도 여행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흥미롭고 독특하고

언어도단인 이들은 단연코 이 오랜지 색 사두들이엿다. 재치있고 엉뚱하고
정곡을 찌르기를 서숨치 않으며 신과 진리에 대한 지혜로 가득한 영혼들
여기 그들이 내게 남긴 인상깊은 어록이 있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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