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독작(月下獨酌) 이백.

花間一豪酒 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擧盃遙明月 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音 월기불해음
影到隨我身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我舞影凌亂 아무영릉란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꽃 속에 한병의 술을 놓고
짝없이 홀로 술울 드네
술잔속에 명월을 맞이하니
달과 나와 그림자 셋이어라
달은 본래 술을 못하고
그림자는 한갖 내 곁을 떠돌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모름지기 봄철 한때를 즐기고자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 흔들리네
취하기 전에 같이 어울려 놀고
취한 뒤에는 각기 헤어지세
길이 얽힘 없는 교유를 맺어
아득히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만나기를 기약하세.

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