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자살은 흔히 폭발로 목격된다.
수천만 또는 수억광년 떨어진 곳에서
엑스선 적외선 전파를 강력하게 내 놓는
복사원들이 여러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중심핵 부분이 유난히 밝게 빛날 뿐 아니라
대략 몇주의 시간 간격으로 밝기가 불규칙
하게 변한다. 그 뿐 아니라 티끌 때문에
검게 보이는 판구조물들을 만들어 그 내부
에서 대규모의 교란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천문학자들은 이러한 은하들
내부에서는 거대한 폭발이 진행중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밝기 변화의 주기로 부터
폭발과 교란이 일어나는 지역의 크기를
조사해 보니 태양계보다 작은 것으로
판명됐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지역
앞에서 이야기 한 질량이 들어있다고
하니 그곳의 밀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것이다.
학자들은 ngc6251과 m87같은 거대한
타원 은하들의 중심 깊숙이에는 질량이
태양의 수백만배 내지 수십억배가 되는
블랙홀이 각각 들어앉아 으르릉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수십억광년
저 넘어에는 은하중심부의 폭발이나
소동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격렬한
변동을 격고 있는 천채들이 있다.
이 천체들을 우리는 준성 또는 퀘이사
라고 부른다. 이것들은 대 폭발이후
우주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동을 격고
있는 젊은 은하일지도 모른다.
(칼 세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