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이재오 의원님께 보냅니다.

별관신사 2012. 10. 25. 08:02

 

요지음 많이 힘드시고 여러가지로 마음상하는 일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그럴것 같은 데 본인이야 오죽
하시겠습니까? 허나 그것은 모두가 자신의 행위로 이루어진

현상들임을 알으셔야 합니다. 일반 언론들은 말합니다. 이 의원
님을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라고 말입니다. 이 의
원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시겠지요. 그러나 이원님의 그 생각이 당신의 화를 불러
오는 원인임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이의원님의 그런 생각이
의원님을 오만하게 보이게 하는 원인임을 아시는 지요?

의원님의 마음 속에 그러한 마음이 담겨 있으면 의원님이 아무리
겸손해 질려고 하여도 의원님의 체취에 그 마음의 본질이 묻어
있어서 억지 겸손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식상하게 할 것입니다

군중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붓다를 독약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것이 군중심리의 본질입니다. 예수가 그리고 붓다가
죽은 후에 신이 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살아서도 신이였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살아있는 군중과
동렬에 있는 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오만해 져
있었습니다. 수많은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원한다는 미명아래

그들은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군중의 마음
의 본질은 그 오만을 참아내지 못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은 그 인간의 본질적인 인자로 인하여 못박히고

독약을 마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군중의 곁을 떠난 후에야
그들은 신이 되었습니다. 이제는그들이 군중의 경쟁자가 아니요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무관한 관계가 되있던 것입니다.

이유는 단지 그것입니다. 오만과 독선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장애 입니다. 그것은 자신을 옭아매는 올가미인 것입니다.
의원님의 마음 한 가운데는 대통령이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의원님의 그 마음속의 대통령은 수많은 고통을 안겨다 주는 원인
임을 알아야 합니다. 금번 의원들의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의원님
을 포함한 힘있는 자들의 그 횡포는 군중의 잠재의식을 자극하기

에충분한 행위였습니다.의원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 말
씀을 과연 누가 믿겠습니까. 실재로 의원님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
들이 그런 의원님의 배려를 받은것을 이미일반인들도눈여겨

보는 것을 모른다 하시지는 않겠지요? 벼락부자는 벼락거지가

 된다고 합니다. 급조된 권력은 모래성 같은 것 입니다. 그것은 허망
한 것입니다. 권력의 힘은 군중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군중을 외면한 권력은 필시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억지로 만들어진

 권력은 붕괴되기 쉬운 것입니다. 민심은 천심입니다.
하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존재하지만 존재계의 그 모든것들은

내려다 보고 있답니다. 민심은 말이 없지만 분노합니다. 그 민심
의 분노가 노도처럼 밀어 닥치면 권력의 힘이란 사상누각에 불과
한것입니다. 민심과 천심과 순리를 따르는 정치 그것이야 말로

정말로 철옹성같은 권력일 것입니다. 일개 몇 사람들의 권력의
야심에 의하여 순리를 저버린다면 그것은 옳지 못합니다.
옳지 못함은 반드시 바로 잡혀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루어야만 바로잡혀지는 존재의 법칙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힘있는 자 만이 승리하지는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그
한정된 만족을 가져다 주는 권력에서 초연해 지십시요.

그러면 오히려 영원한 권력이 찿아 올지도 모릅니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그 생각에서 벗어 나십시오.그러면 모든 적들이
바람처럼 날아가 버릴것입니다. 기나긴 겨울밤 눈이 내리는 그

긴 겨울밤에 적막을 깨트리는 대나무 부러지는 소리를 들어보셨
습니까? 곧고 굳은 대나무는 부드러운 솜털같은 함박눈의 무게
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집니다. 그것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부드러워 지십시요. 천리와 순리를 따르십시요. 역주하면 힘들어
집니다. 보시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요. 달마와 양무제임금의 대화
는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달마는 말합니다. 보시를 하는자는

그 보시의 마음마져 버리라고 합니다. 내가 보시를 했다는 그 마
음은 보시를 헛되게 한다고 합니다. 그 마음마져 버릴 때 그것이
진짜 보시의 마음이라고 달마는 말합니다.

우리의 세간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의원님께서 일등공신
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야인이 되셨다면 이 세상은 의원님을
우러러 존경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이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의원님의 일등공신의 그 보상심리는 이미 그 행위의 가치를 상쇄
해 버렸습니다. 의원님은 이미 그 마음으로 보상을 다 받아 버린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그리고 노자의 도덕경의 말씀을 보냅니다. 마음을 바로잡는 말씀
으로 삼으십시요.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무력을 써서 세상에 군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무력을 쓰면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오게 마련이어서
군사가 주둔하던 곳엔 가시엉컹퀴가 자라나고
큰 전쟁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따르게 됩니다.
훌륭한 사람은 목적만 이룬다음 그만 둘 줄 알고
감히 군림하려 하지 않습니다

목적을 이뤘으되 자랑하지 않고
목적을 이뤘으되 뽐내지 않고
목적을 이뤘으되 교만하지 않습니다
목적을 이뤘으되 할 수 없어서 한 일
목적을 이뤘으되 군림하려 하지않습니다

무엇이나 기운이 지나치면 쇠하기 마련
도가 아닌 까닭입니다.
도가 아닌것은 얼마가지 않아 끝장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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