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유식설에서 말하는 여덟개의 식이 모인 청체적인 현상을 일컫는 것이지
그 중 어떤 특정한 것을 떼어서 말하는 게 아니다. 이 여덟개의 식은
개별적으로 소멸될 수 있고 하나의 식도 일부분씩 제거될 수도 있다.

눈을 하나 잃으면 안식의 일부를 잃게되어 원근의 판단력을 상실하게
되고 귀 하나가 멀면 이식의 일부가 상실되어 방향의 감지력이 쇠퇘하게
된다. 팔 하나가 잘리면 그만큼의 신식이 소멸되게 된다.

인간의 의식도 부분적으로 상실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망가지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기억상실증 분열증 외상에 의한 정신장애 등은
모두 의식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망실된 결과다.

의식이 상실되면 전오식이 영향을 받는다. 안식이 혼란을 일으켜서 환상을
보기도 하고 이식이 깨어져 환청을 듣기도 한다. 의식이 완전히 파괴되면
전오식도 동시에 파괴된다. 뇌졸증에 의한 출혈로 뇌가 파괴되거나

뇌진탕이 심한 경우 의식은 깨어지고 전오식도 파괴된다. 식물인간은
전오식과 의식이 붕괴되고 말나식과 신식의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놔사는 말나식조차 파괴된 상태다 물론 그 잔상들은 꿈처럼 저승 입구를

헤메고 있을 것이다.


마음의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