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에 붙은 것을 잘라
떼어 준다면 울것이고 육손이를 물어 뜯어
끊어 준다면 소리내어 울것이다.
이 두가지 경우는 하나는 그 수가 남고 또
하나는 그 수가 모자라지만 근심은 마찬가지
이다. 지금 세상의 인의를 갖추었다는
사람들은 색안경을 쓴 것 처럼 세상의 환난을
걱정하고 있고 인의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타고난 그대로인 자연스러운 천성을 끊어
버리고 부귀만을 탐하고 있다.
때문에 인의는 인간의 자연스런 참모습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저 3대 이후로 천하가 얼마나 그때문에 시끄러운가?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덕의 파괴자는 바로 성인이다. (0) | 2020.04.03 |
---|---|
백이는 명(名)때문에 죽었고... (0) | 2020.04.02 |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은... (0) | 2020.03.30 |
그림자의 그림자가... (0) | 2020.03.19 |
소요유(逍遙遊) (0) | 2020.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