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인의는 인간의 참모습이 아니다.

별관신사 2020. 3. 31. 03:42

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에 붙은 것을 잘라

떼어 준다면 울것이고 육손이를 물어 뜯어

끊어 준다면 소리내어 울것이다.

 

이 두가지 경우는 하나는 그 수가 남고  또

하나는 그 수가 모자라지만 근심은 마찬가지

이다. 지금 세상의 인의를 갖추었다는

 

사람들은 색안경을 쓴 것 처럼 세상의 환난을

걱정하고 있고 인의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타고난 그대로인 자연스러운 천성을 끊어

 

버리고 부귀만을 탐하고 있다.

 때문에 인의는 인간의 자연스런 참모습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저 3대 이후로 천하가 얼마나 그때문에 시끄러운가?

 

                             장자 외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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