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인지혁명 이후에는 생물학 이론이 아니라...

별관신사 2018. 12. 18. 04:36

인지혁명 이후에는 생물학 이론이 아니라 역사적

서사가 호모사피엔스의 발달을 설명하는 일차적

수단이 되었다. 기독교나 프랑스혁명의 부상을 


이해하려면 유전자와 호르몬과 생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개념과 이미지와

환상이 벌이는 상화작용 역시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호모사피엔스와 인류문화가 생물학의 법칙을

벗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동물이며

우리의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능력은 여전히 dna에


의해 결정된다.우리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네안

데르탈 인이나 침팬지 사회와 같으며 감각 정서 가족간

유대같은 요소들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볼수록


우리와 다른 유인원 간에 차이가 적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개인과 가족 차원에서 차이를 찿으려는

것은 실수다. 일대일 십대십으로 보면 우리는 당황


스러울 정도로 침팬지와 비슷하다. 심각한 차이를

나타나는 것은 개체수 150명이라는 임계치를 초과할

때부터다. 숫자가 1천명~ 2천명이 되면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진다. 만일 수천마리의 침팬지를 텐안먼 광장이나

월스트리트 바티칸 국회의사당에 몰아 넣어려 한다면

그 결과는 아수라장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장소에 정기적으로 수천명씩 모인다

인간은 교역망이나 대중적 축하행사 정치제도 등의

질서있는 패턴을 함께 창조한다. 혼자서는 결코 만들수


없었던 것들을 말이다. 우리와 침펜지의 전정한 차이는

수많은 개인과 가족과 집단을 대가(大家)로 만들었다.

물론 우리에게는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능력같은


다른 기술도 필요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

하는 능력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도구 그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3만년 전만 해도 막대기와 돌로


된 창밖에 없었던 우리가 오늘날 어떻게 핵 탄두를 지닌

대륙간 미사일을 만들었을까? 생리학 적으로 지난 3만년

사이에 우리의 도구 제작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고대 수렵채취인에 비해 손재주가

훨씬 뒤떨어졌다. 하지만 많은 수의 낯선 사람들과 협력하는

우리의 능력은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고대의 창촉은 고대인 한명이 친한 친구 몇명에게서

조언과 도움을 얻어 몇분 내지 몇십분 만에 만들어

낸 것이였다. 오늘날 핵탄두를 제조하려면 전 세게의


모르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협력해야 한다.

지구 깊숙한 곳에서 우라늄 광석을 채취하는 광부에서

부터 아원자 입자의 상호작용을 기술하는 기다란


수학공식을 쓰는 이론물리학자에 이르기 까지 말이다.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