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우리는 왜 몸에 좋으 것 없는 ...

별관신사 2018. 12. 20. 05:42

우리는 왜 몸에 좋을 것 없는 고칼로리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것일까? 오늘날의 풍요사회는

비만이라는 악성 점염병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이 병은 개발도상국으로도 빠르게 번져나가는

중이다. 어째서 우리가 가장 달콤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이렇게 탐하는 것일까?


하는 문제는 우리의 수렵채집인 조상이 지녔던

식습관을 알기 전에는 혼란스럽게만 느껴진다.

조상들이 살던 초원과 숲에는 칼로리가 높은


달콤한 음식이 매우 드물었다.  전반적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대이기도 했다. 3만년전 전형적인

수렵채집인이 손에 넣을 수 있는 달콤한 식품은


오직 하나 잘 익은 과일 뿐이였다. 무화과가 잔뜩

연린 나무를 발견한 석기시대 여성을 떠올려 보자

그녀가 할 수 있는 가장 타당한 행동은 그 자리에서


최대한 먹어치우는 일이다. 그 지역에 사는 개코

원숭이 무리가 모두 따먹기 전에 말이다.  고칼로리

식품을 탐하는 본능은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냉장고에

먹을것이 가득하지만 우리의 dna는 여전히 아프리카의

초원위를 누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통을


발견하면 한숱갈 푹 떠서 먹고 점보콜라로 입가심까지

하는 것이다. 이 게걸스러운 유전자 이론들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