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잠들기 전에. <푸루텐티우스>

별관신사 2012. 11. 23. 07:14

하루의 노동이 끝나자
다시 고요가 찿아 든다
지친 사람들의 수족을
풀어주는 곤한 잠 속으로

고뇌는 마음을 흔들고
비통은 정신을 죈다
그리하여 망각의 잔을 마시고
구원을 얻는다.

고요한 레테 강물은
지금도 혈관을 몰래 흐르니
사람들은 더 이상
고통의 의미를 기억하지 않는다

부디 피곤한 육체는
깊은 잠에 젓게 하소서
마음은 아직 그 잠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기억하리다.

<푸루덴티우스>